2024년 11월 22일(금)

'곰돌이 푸' 저작권 풀리자 이때다 싶어 '공포 영화' 주인공으로 타락시켜 버린 영화 감독

YouTube 'Rotten Tomatoes Trailers'


96년 만에 풀린 '곰돌이 푸' 저작권..."아기 곰이 이렇게 변했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귀여운 외모에 애교만점 성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 곰돌이 푸가 완전히 타락해 버렸다.


지난달 31일 로튼 토마토 트레일러(Rotten Tomatoes Trailers) 유튜브 채널에는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 첫번째 예고편이 공개됐다.


YouTube 'Rotten Tomatoes Trailers'


영화는 대학생이 된 로빈이 더 이상 푸와 피글렛에게 관심을 주지 않으면서 시작된다.


버림 받은 푸는 귀여운 아기 곰에서 험상궂은 누런(?) 곰이 되고, 아기 돼지인 피글렛은 폭풍 성장을 겪었는지 멧돼지가 되어 버렸다.


이어 푸와 피글렛이 야생에서 사나운 곰과 멧돼지가 되어버린 뒤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다는 이야기다.


공개된 공식 예고편에서 푸와 피글렛의 섬뜩한 모습을 중간 중간 확인할 수 있다.


YouTube 'Rotten Tomatoes Trailers'


추억의 곰돌이 푸, 첫 등장은?


우리 추억 속 귀여운 아기 곰이 어쩌다 이렇게 변해버린 것일까.


곰돌이 푸는 영국의 A.A. 밀른과 E.H. 셰퍼드가 1926년 만든 동화책을 원작으로 한다.


이후 월트 디즈니가 동화책의 판권을 획득한 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며 인기를 끌게 됐다.


YouTube 'Rotten Tomatoes Trailers'


그러던 올해 1월 1일, 디즈니가 가지고 있던 저작권이 소멸됐다. 즉 곰돌이 푸를 이용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자 리스 프레이크-워터필드 감독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곰돌이 푸 공포영화'를 만들게 된 것이다.


단 월트 디즈니가 만든 푸의 빨간 상의나 피글렛의 외양은 사용할 수 없다.


덕분에 영화 '곰돌이 푸 : 피와 꿀'이 더욱 소름 돋게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YouTube 'Rotten Tomatoes Trailers'


"참신한 아이디어" VS "교육상 좋지 않아"


앞서 지난달 영화 '곰돌이 푸 : 피와 꿀' 스틸컷과 포스터가 공개되자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기발한 패러디다"라는 칭찬을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동화 컨텐츠를 성인용으로 재해석하는 것에 반감을 가진 의견도 있었다.


YouTube 'Rotten Tomatoes Trailers'


이와 관련해 워터필드 감독은 "아무도 이 영화를 디즈니의 것이나 어린이용 버전으로 착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인공인 곰돌이 푸는 크레이그 데이빗 다우젯 (Craig David Dowsett)이 맡았으며 엠버 도이그 손(Amber Doig-Thorne), 마리아 테일러(Maria Taylor), 다니엘 로날드(Danielle Ronald) 등이 출연한다. 


개봉 일자는 아직 미정이다.


YouTube 'Rotten Tomatoes Trail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