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로 강원도 화천군 소재 '이기자부대' 해체빅뱅 대성, 가수 김태우 등 거쳐간 곳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빅뱅 대성, 김태우가 전역한 곳으로 알려진 27사단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에 위치한 제27보병사단 이기자부대가 해체됐다.

이기자 부대는 훈련 강도가 강하기로 유명하다. "훈련은 무자비하게"라는 문구가 새겨진 비석이 유격장에 있는 것만 봐도 그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 베트남 전쟁과 강릉 무장 공비 침투사건 때 훌륭한 성과를 올린 이기자부대는 이때부터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70년만의 부대 해체에 지역 주민들 아쉬움 표해

이기자 부대는 군인 사이에서만 유명한 부대가 아니다.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부대다. 이곳에서 군 생활한 연예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기자부대에서 전역한 연예인으로는 '김태우·유준상·한석규·대성·유승호·디노·서은광' 등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방개혁에 따라 지난 1일 부대가 해체됐다.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지돼왔던 부대가 사라지면서 부대가 위치했던 화천군 주민들은 아쉬워했다.

화천군 시내에는 "군민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보이기도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도 "27사단은 해체되지만, 화천군민들은 '이기자 부대'라는 그리운 이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부대의 해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메이저 부대가 사라지다니...", "이기자 나왔으면 남자들 사이에서도 인정받았는데" 등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5일 화천군 사내면에서는 화천토마토축제가 열렸었다. 축제 기간 장병들은 주민들을 돕고, 버스킹 무대를 마련하는 등 주민들과 끈끈한 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