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첫째 아들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주호민 부부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본 소감을 전했다.
주호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그 중엔 주호민이 아내와 함께 라디오처럼 한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나누는 '수자 앤 펄' 콘텐츠도 있다.
지난 8월 31일네는 '자폐아 부모가 본 우영우'라는 제목의 영상이 주호민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영상에서 주호민 부부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이야기를 그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주호민은 첫째 아들이 3살 때 발달장애, 자폐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폐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는 어떻게 봤는지 궁금해 했고 주호민 부부는 방송이 끝나고 나서야 리뷰를 하게 됐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각자 작품에 대해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전했다.
주호민은 "전 너무 좋았던게 스펙트럼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거다. 자폐가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흑과 백처럼 나누는 게 아니고 자폐도 여러가지의 양상들이 있는데 그거를 스펙트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알려준 게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자폐가 있는 사람이, 또 자폐가 있는 사람을 보는 시선이)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많이 담겼다고 전했다.
주호민이 "드라마 안에 우영우 주변 사람들이 너무 친절했다"고 말문을 열자 아내는 "사실 드라마를 보면서 우영우보다 주변 사람들에서 판타지적인 요소를 많이 느꼈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아내는 "특히 정명석 변호사 역할, 그 분 같은 사람이 있으면 장애가 없어질거야"라고 강조했다.
주호민 아내는 "우영우가 좋았던 건, 우영우라는 캐릭터가 있어서 좋은 게 아니고 '사람'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롤모델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도 우영우의 주변 사람처럼 되어야 겠다',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라는 인식을 많은 이들에게 심어줬다는 게 이들 부부의 입장이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은 부부의 따뜻한 마음씨와 주옥같은 말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