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영화 '헌트' 출연 배우들이 희귀암 투병 중이라는 팬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암 수술을 앞두고 이정재, 정우성, 정만식, 허성태의 응원을 받았다는 한 팬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이틀 전 자궁내막에 발병한 희소 암으로 수술을 앞두고 집 근처 영화관에 갔다고 한다. 이날은 영화 '헌트' 무대인사가 있던 날이었다.
배우들은 팬들과 소통하며 어마어마한 팬서비스를 보여줬다고 한다.
그러던 중 정만식이 A씨를 무대 위로 불러줘 함께 동영상을 촬영할 기회가 생겼다.
A씨는 그 순간 갑자기 용기가 나 자신이 암 환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배우들이 당황할 법 했지만 이내 A씨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함께 영상까지 찍었다고 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A씨가 기쁜 마음으로 자리에 돌아와 영상을 확인해봤지만 영상 파일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알고보니 녹화 버튼이 눌리지 않았던 것이다.
A씨는 속상한 마음에 이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잠시 후 정만식과 헌트 홍보팀에게 응원 영상을 다시 보내주겠다는 메시지가 왔다.
이후 A씨를 향한 응원 영상이 실제로 도착했다.
영상에서 정우성은 "A님 만식씨의 똥손이 녹화 버튼을 안 눌렀다는 친구분의 제보가 있어서 이렇게 영상 다시 찍어 보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만식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A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정우성은 "아까 수술 이야기하시면서 화이팅 빌어달라고 했는데, 수술 잘 받으세요"라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여기에 이정재와 허성태도 "빠른 쾌유 기원하겠다", "빨리 쾌차하세요" 등의 말로 A씨를 응원했다.
A씨는 "(저는) 여러 관객 중 한명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따로 시간 내셔서 영상 촬영해주시니 진짜 감동이었다"며 "사실 이번이 두 번째 암 진단이고, 이번엔 희귀암이라 너무 무서웠는데 배우분들 덕에 처음으로 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정재, 정우성, 정만식, 허성태 배우님을 비롯해 헌트 홍보팀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수술 잘 받고 꼭 쾌차할게요"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이 주작이라고 의심하자 A씨는 암 진단서와 홍보팀에게 받은 메시지까지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