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13살 연하 아내에게 집안일을 떠넘기던 '고딩엄빠 2' 장소희 씨의 남편 차상민 씨가 장모 앞에서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지난 30일 MBN, K-STAR '고딩엄빠 2'에서는 13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해 두 딸을 둔 장소희 씨, 차상민 씨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차상민 씨는 아내를 "야"라고 부르며 "물을 갖다 달라", "국은 없냐", "빨래했냐" 등 소파에 앉아 꼼짝도 안 한 채 아내에게 모든 집안일을 시켜 충격을 안겼다.
결국 참다못한 장소희 씨는 차상민 씨에게 "내가 오빠의 우렁각시는 아니다"라며 집안일을 분담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날 장소희 씨의 어머니가 이들 부부의 집을 방문했다. 전날 장소희 씨와의 통화에서 시무룩한 딸의 목소리를 듣고 걱정돼서 찾아온 것이다.
장모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화들짝 놀란 차상민 씨는 안절부절못하더니 전날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차상민 씨는 직접 닭을 꺼내 손질한 후 닭발, 통닭, 주먹밥 등 금세 푸짐한 한 상을 차렸다.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밥상을 차린 차상민 씨는 장모에게 "소희랑 어제 좀 싸웠다. 미안했다. 내가 여태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것 같다. 내가 할 줄 아는 게 요리뿐이니 먹고 기분 좀 풀었으면 좋겠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사위의 눈물을 본 장소희 씨의 어머니 역시 "열심히 살아서 이렇게 잘 돌봐줘서 고맙다"라며 사위에게 진심을 전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차상민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상민 씨는 "어제 소희의 얘기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왜 내가 (집안일을) 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희가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줄 몰랐다. 저는 당연히 이래도 될 거라 생각했다"라며 처음 보는 아내의 분노에 당황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을 통해 장소희 씨, 차상민 씨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스토리가 전파됐다.
장소희 씨는 17살, 고등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며 당시 30살이던 차상민 씨를 만났고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기자 장소희 씨는 가출을 감행했고, 평소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하던 장소희 씨의 어머니는 급기야 경찰에 납치 신고를 하기까지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결국 장소희 씨는 "아이를 지우라고 하면 숨어버리겠다"라며 가족의 허락을 받아낸 뒤 결혼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