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이거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60만 자동차 유튜버가 전기차를 극구 만류하는 이유 (영상)

YouTube 'MOTline'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60만 구독자의 자동차 유튜버가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차량 구매를 극구 말리는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 7월 자동차 전문 유튜버 모트라인은 자신의 채널에 "전기차 함부로 사지 마세요"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채널을 운영하는 윤성로 씨는 전기차 충전소의 현황을 알려주는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점을 꼬집었다.


윤 씨는 "비어 있는 충전소에 가면 (충전기가) 고장 나있고, (다른 차량이) 충전 중이다", "심지어 충전 중인 차 앞에 다른 차량 한두 대가 더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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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남의 한 급속 충전소에 자리가 비어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충전소로 향했지만 정보와는 다르게 다른 차량이 충전 중이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그는 두 시간째 충전 중인 차량에 대해 "급속 충전의 경우 1시간이 지난 후에도 계속 주차할 경우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되지만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도 했다.


윤씨는 2시간 가까이 충전 중인 차량에 대해 이동을 요청하고자 차주의 전화번호를 확인했지만 창문에 가려 확인할 수 없었다.


그는 해당 차량이 완충까지 약 3분가량 남은 것을 확인하고는 차량 뒤에 정차해 차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차주는 15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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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윤 씨는 다른 충전소를 찾아 충전을 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충전에 대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혹시나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기차 구매를 극구 만류했다.


또 "전기차 충전 구역에 일반 차량이 주차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라는 얘기를 함께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차주들은 "진짜 스트레스 받겠다", "생각보다 충전기 상태가 별로구나", "왜 전기차 충전 관련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지 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 등록된 전기차가 30만 대를 돌파하며 2,500만 대 이상이 도로를 달리는 대한민국에서 전기차 비중이 마침내 1%를 넘어섰다.


다만 아직 많은 사람들은 충전 걱정 등을 이유로 전기차 고르기를 망설이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일보가 환경부에 등록된 전기차 충전기를 전수 조사한 결과 8월 현재 13만 2천6백7기가 전국에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충전기 1기당 전기차 2.3대가량을 감당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중 완속 충전기가 11만 5천1백7기(86.8%), 급속 충전기는 1만 7천5백50기(13.2%)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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