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적지 않은 나이에 복싱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개그맨 윤형빈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29일 엑스포츠뉴스는 '제53회 KBI 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 40대부 -85kg 명예 챔피언전에서 승리한 윤형빈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시합 중에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윤형빈은 "시합에 앞서 허리 부상이 있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윤형빈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시합 직전에 허리 부상이 다 나았다고 전했다.
그는 "거기다 컨디션도 너무 좋았다. 속으로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시합 이틀 전부터 컨디션이 최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윤형빈은 시합 후 회복은 잘 되어가느냐는 질문에 "마음껏 먹고 싶은 걸 먹으면서 쉬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사실 시합이 끝난 그날 바로 공연하러 올라갔다. (챔피언이 된 걸) 자랑할 곳이 없어서 공연할 때 벨트를 메고 무대에 올라갔다"라며 웃었다.
윤형빈은 복싱 챔피언이 된 것에 대해 아내 정경미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아내가 어이없어하더라. 제가 실컷 맞고 (운동을) 그만하길 바랐는데 챔피언이 되었다니까 '진짜 이겼다고?' 그러더라"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제가 다치지 않고 돌아와서 내심 좋아하는 것 같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끝으로 윤형빈은 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알렸다.
윤형빈은 "일단 제가 운동을 좋아하니까 몸이 허락하는 한은 계속 운동을 할 생각"이라며 "고민이긴 하지만 로드FC에서 격투기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1980년생 올해 나이 43살인 윤형빈은 지난 2005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윤형빈은 KBS2 '개그콘서트'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2013년 정경미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는 2014년 로드FC 정식 선수로 데뷔해 다카야 츠쿠다를 상대로 KO승을 거둔 바 있는 연예계 대표 파이터다.
윤형빈은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D.P.로 복무하며 52명을 검거했다고 밝힌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