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무더위가 한층 풀리며 여름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야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야시장이란 저녁부터 밤까지 운영하는 음식점, 주점 등이 모여있는 재래시장이다. 살인적으로 더운 여름 날씨를 피하기 위해 늦은 저녁시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중 부산에는 대표적인 야시장으로 부평 깡통 야시장이 있다. 부평 깡통 야시장은 2013년 개설된 한국 최초의 상설 야시장으로 2013년 대만의 스린 야시장을 모티브로 한 곳이다.
수십가지의 포장마차형 상점들이 들어서 있어 분식 등 온갖 군것질거리가 환상적으로 펼쳐져 있다. 이중 입맛을 돌게 하는 대표적인 간식거리 5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불낙지호롱구이
부산 야시장 하면 떠오르는 것은 '불낙지호롱구이'다. 불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낙지에 매콤한 양념이 둘러싸면서 벌써부터 침샘을 자극한다.
특히 낙지는 꼬치에 돌돌 말려 씹을 때마다 재밌는 식감을 제공하기도 한다. 가격은 약 25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2. 베이컨 치즈말이
식감하면 '베이컨 치즈말이'도 빼놓을 수 없다. 바삭바삭한 베이컨과 촉촉한 치즈가 나열돼 있어 이 역시 상당한 식감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파프리카가 꼬치에 꽂혀져 한 입 베어 물면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약 4000원 가량에 만나볼 수 있다.
3. 삼겹살 김밥
잘 말려진 김밥 속에 두툼한 삼겹살 한 줄이 들어간 '삼겹살 김밥' 또한 이곳 야시장의 별미다. 군침 도는 삼겹살에 쌈장, 당근, 상추, 고추 등이 속 재료로 함께 들어가면서 고깃집 못지않은 푸짐함을 나타낸다.
또 안쪽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쉬어가며 김밥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김밥 한 줄로도 포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 한 줄만 먹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은 삼겹살 김밥 3500원, 차돌박이 김밥 4000원이다.
4. 뚱띵이 씨앗호떡
부산하면 씨앗호떡으로 유명하다. 이곳 야시장에는 이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뚱띵이 씨앗호떡'을 만날 수 있다.
밀가루 반죽을 한 손 크게 떠올린 다음 속에 계피가루 및 흑설탕을 넣고서 오독오독 씹히는 씨앗들로 뒤덮는다.
이후 기름에 자글자글 튀긴 뒤 설탕을 솔솔 뿌려주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보게 된다. 가격은 뚱띵이 씨앗호떡 2000원, 치즈호떡은 3000원이다.
5. 애플수박쥬스
여름 과일 중 단연 으뜸은 수박이다. 이중 성인 남성 두 손만 한 '애플 수박'이 이곳 야시장에서 대표 음료로 군림하고 있다.
윗부분만 톡 도려낸 뒤 꿀과 엿당을 함께 믹서기에 갈아주면 야시장 표 수박주스를 맛보게 된다. 가격은 8000원(수박+컵 두 잔 양)이다.
부평깡통야시장은 저녁 6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된다. 여자친구나 남자친구 또는 가족, 지인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은 부산 야시장에 들러 먹거리를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