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다음달 출시되는 아이폰14 사려 존버한 사람 '눈물' 터지는 돌발 악재 터졌다

Madmix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다음 달(9월)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는 애플 아이폰14 구매를 계획한 이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이뿐 아니라 '해외직구'를 즐기는 이들 혹은 자녀를 유학 보낸 이들도 눈물을 쏟기 충분한 소식이다.


29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5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갱신했다. 그야말로 공포에 가까운 상승이다. 사람들이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상승하는 상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1달러당 1,350원은 13년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2010년대에는 이보다 비쌌던 적이 없었다. 환율이 1,350원보다 비쌌던 때는 2009년 4월 29일이 마지막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문제는 이 같은 상승이 매우 가파르다는 점이다. 전 거래일만 해도 1,330원대였다. 이날 환율시장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한 환율은 낮 12시 28분께 전 거래일보다 18.7원 오른 1,350원을 돌파해버리고 말았다.


이날 오후 1시 35분 기준 최고점은 1,350.8원이다.


환율의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달러는 가만히 있어도 원화표시 가격이 올라가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은 한국에 자사 제품을 판매할 때 환율 상승분을 즉각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실제 매매기준가 보다 더 높게 책정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낄 가격 상승은 실제 환율 상승보다 더 클 전망이다.


아이폰14를 구매하기 위해 이른바 '존버'를 한 이들에게는 눈물이 날 소식일 수밖에 없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외직구로 주로 전자제품·신발·의류 등을 구매하는 이들에게도 악재다.


자식들을 외국에 유학 보낸 부모들도 울상이다. 1만달러를 보내기 위해 예전에는 1,300만원을 들였다면 이제는 1,350만원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수수료 등 여러 가지를 덧대면 실질 부담액은 더 오르게 된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다음달 추석 시즌 해외여행을 예약한 이들의 성토도 이어지고 있다. 환율이 비교적 낮았던 올해 초 계획을 잡았는데 여행 후 현지에서 들어갈 비용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아직 환전을 못한 이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몇몇 이들은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주로 쓸 계획이었는데 실질 부담액이 더 늘어나는 상황에 '여행 계획 취소' 의견까지 내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환율 상승은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까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 오른 109.08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년 전인 2002년 6월 1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