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삼성전자 '최고책임자' 이재용 부회장이 어머니와 함께 있을 때 듣는 '잔소리'

사진제공=삼성전자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때 '복권'된 뒤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MZ세대와 시간을 보냈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했던가. 60년대생인 이 부회장은 MZ세대 특유의 문화에 빠르게 적응한 듯하다.


MZ세대 특유의 친화력에 매료된 이 부회장은 생전 하지 않던 어머니 홍라희 여사의 이야기를 직원들 앞에서 하기도 했다.


26일 수원사업장에서 DX(디바이스경험) 부문 간담회를 가지던 이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휴가'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평생 처음으로 어머니(홍라희 전 라움미술관장)와 단둘이 5박 6일간의 휴가를 보냈다"라면서 "하루는 방콕하면서 어머니 추천으로 드라마를 봤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그것도 직원들 앞에서 어머니와 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이 부회장의 친화력이 돋보이고, 또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흔적이 엿보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MZ세대 직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 직원은 이 부회장에게 "어머니랑 안 싸우셨냐"라고 물었고, 이 부회장은 웃으며 "싸우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어머님이 부회장님께 잔소리는 많이 하시냐"는 질문에는 "80이 넘으신 분이신데, 늘 아들 걱정에 비타민 많이 먹으라고 얘기하신다. 맥주 많이 마시지 말라는 말도 하신다"라고 답했다.


당신 걱정보다 아들 걱정을 더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 부회장의 모습은 영락없는 '아들'의 모습이었다.


이 부회장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맥주 애호가임을 드러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