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올여름 녹조 유입으로 입수가 통제됐던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국내 최초로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지난 24일 부산환경 운동연합은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등 낙동강 유역 전반에서 진행한 녹조 수질 조사 결과에서 국내 첫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검출된 것은 '베타 메틸아미노 알라닌(BMAA)'이라는 물질로, 치매·알츠하이머·파키슨·루게릭병 등 여러 뇌 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BMAA는 퇴적층에 쌓이면 최대 2주일까지 독소를 내뿜기에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 접촉이나 공기를 통해서도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해당 성분은 다대포해수욕장에서만 검출됐으며, 다른 20여 개 낙동강 수질 시료에서는 BMAA가 정량 한계(0.01ppb) 미만으로 측정됐다.
한편 지난 12일 사하구는 중부지방 폭우로 인해 낙동강 보와 하굿둑이 개방돼 녹조가 다대포해수욕장까지 내려와 5년 만에 '입수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낙동강 본류의 수질 역시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단체는 부산 외에도 낙동강 유역의 먹는 물과 농수산물 안정성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