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애플의 신작 아이폰 14의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애플이 신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장 중 연고점(달러당 1346.60원)을 찍은 환율은 달러당 1345.50원에 거래를 마쳐 13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최근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IT 업계 전문가들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 14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애플은 명확한 가격 책정 기준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미국 출고가를 기준으로 환율과 관세율 등을 고려해 국가별 제품 가격을 매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의 국내 출고가(256GB 기준)는 각각 122만1000원, 147만4000원이며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3프로맥스는 217만원(1TB 기준)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4프로의 가격은 169만원(256GB 기준)에서 223만원(1TB 기준), 아이폰14프로맥스는 최고 237만원(1TB 기준)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미국 현지 출고가도 인상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어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도 "최근 아이폰14 시리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작보다 약 15%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14 가격 상승 소식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플립4의 반사이익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신작 갤럭시Z폴드4 가격은 256GB 기준 199만8700원으로 동결했다. Z플립4의 경우 135만3000원으로 전작보다 9만9000원(256GB 기준) 올리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특히 2030 여성 고객 사이에서 플립4의 판매가 돋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아이폰 가격 인상이 확실해지면 갤럭시Z폴드4·플립4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