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영화 '나 홀로 집에'서 케빈 괴롭히던 '버즈 형' 배우, 여사친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

영화 '나 홀로 집에'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전 세계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 추억 영화 '나 홀로 집에' 출연 배우가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영화 '나 홀로 집에'서 주인공 케빈을 괴롭히던 '버즈 형' 역의 배우 데빈 라트레이(Devin Ratray, 45)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배우 데빈 라트레이는 지난해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피소돼 한 차례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라트레이는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던 중 화를 못 이겨 폭행한 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쳐 팬들을 경악게 했다.


GettyimagesKorea


보도에 따르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라트레이의 '15년 친구'였던 리사 스미스(Lisa Smith)로 이미 지난 2017년 경찰에 성폭행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해당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사건 종결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리사는 지난해 라트레이가 여자친구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과거 자신이 신고했던 사건이 왜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경찰에 문의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측은 과거 신고 당시 리사가 익명을 유지하고 싶어해 기소를 원하지 않는다고 잘못 판단해 사건을 종결시켰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Instagram 캡처


현재 라트레이는 뒤늦게 리사를 성폭행한 혐의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는 "성폭행 사실을 신고했을 때 나는 경찰 수사에 협조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며 "사건 당일 입고 있던 옷도 제공해 DNA 검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도 사건이 종결되었음을 암시하는 이메일만 보냈다"고 분노했다.


또한 리사는 "범행 당일 라트레이는 음료수가 담긴 잔을 나한테 줬는데, 특정 잔을 주려는 것처럼 보였다"며 "음료를 마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졸리기 시작했고 라트레이가 내게 소파에 누워 자라고 계속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깨어나 움직일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며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다"라며 라트레이가 자신에게 마약을 먹인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라트레이는 리사의 주장에 대해 "5년 전 리사와 함께했던 저녁을 회상했지만 강간 사실은 없었다"며 "우리는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