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을묘년(1795년) 화성 행차를 다룬 '의궤, 8일간의 축제'가 출간됐다. 의궤(儀軌)는 국가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정리한 도서다.
1795년,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회갑을 맞아 왕은 화성에서 잔치를 열기로 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한강을 건너 남쪽으로 향했다. 6000명에 달하는 수행원은 1킬로미터가 넘는 행렬을 이루었고, 그 안에 포함된 군사의 수는 도성 병력의 절반에 육박했다.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컸던 행차의 출발에서 귀환까지 총 8일간은 정조의 명으로 만든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낱낱이 기록됐다.
이 책는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정조의 여정을 준비 과정에서 후일담까지 시간순으로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 낸다.
또한 조선의 기록 유산 중에서도 화려한 그림으로 이름난 의궤에 걸맞게 이 책의 본문에도 약 120컷의 컬러 이미지를 실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 책의 원작인 KBS 대기획 '의궤, 8일간의 축제'는 '원행을묘정리의궤' 속 화성 행차를 압도적 영상미와 충실한 고증으로 재현해 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