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고물가 시대 커피와 식사 둘다 포기 못하는 MZ세대 직장인들 "만원 이하 카페食 세트메뉴 인기"

사진 제공 = 드롭탑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근무하는 20대 직장인 김 모씨는 고물가 시대에도 '맛있는 커피'는 놓치기 싫어 카페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식사에 커피 값을 더해도 1만 원을 훌쩍 넘어서기에 김 씨는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의 세트 메뉴에 주목하고 고품질 원두를 사용한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즐겨 찾는다.


직장인들이 점심에 주로 찾는 외식 메뉴 물가가 상승하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으로 고민이 많은 가운데, 부담은 덜하면서도 맛있는 커피는 놓치고 싶지 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만 원짜리 한 장으로 한 끼 식사와 맛있는 커피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카페식 세트 메뉴가 '밥보다 커피'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고물가 시대 점심메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 강남역점에서는 자사의 925 블렌드 원두를 사용한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를 8,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925 커피와 페어링 하기 좋은 샐러드 메뉴 세트는 1천 원을 더해 9,900원에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세트 메뉴로는 호밀클럽 샌드위치를 포함해 호밀바질닭가슴살, 호밀닭가슴살, 호밀햄치즈 샌드위치 등 4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두부, 쉬림프, 닭가슴살 샐러드 가운데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샐러드 925 커피 세트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가 모두 가능하다.


드롭탑은 리브랜딩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는 강남역점에서 지난 4월 대표적인 디저트 메뉴인 스콘 3종을 비롯해 마들렌, 크로와상, 크로플, 파니니 등 925 커피와 페어링 하기에 좋은 카페식을 강화하며 푸드 베이커리류 19종을 출시한 바 있다. 향후 전국 가맹점에서도 카페식 메뉴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드롭탑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점심 메뉴 선택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지출을 줄이면서도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매장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만원으로 식사와 고품질의 맛있는 커피까지 즐길 수 있어 2030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8.4% 뛰었으며 외식물가 상승률은 1992년 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가 내년부터 직장인의 월급에 포함해 받는 '식대' 항목의 비과세 한도를 20만원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러한 커피 프랜차이즈의 카페식 메뉴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