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두 자녀를 두고 5개월 전 집을 나가버린 아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한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오후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김영수(27) 씨가 의뢰인으로 등장해 고민 상담을 요청했다.
결혼 7년 차가 됐다는 김영수 씨는 "아내가 지난 5월 마트에 간다고 집을 나간 이후 지금까지 안 돌아오고 있다. 그러면서 이혼만 요구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현재 김영수 씨 부부는 슬하에 7살 딸과 3살 아들까지 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영수 씨는 아내가 이혼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더 이상 옭아매여 살고 싶지 않다더라"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저랑 아내는 서로 풀어주는 스타일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자신이 아내에게 실수한 것이 있는지 헤아려보던 김영수 씨는 "아내가 한 실수는 있었다"라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김영수 씨는 "3년 전 즈음에 아내가 저한테 울면서 털어놨다. 저랑 막 연애를 시작할 때 자기한테 관심을 보이는 남자가 있었는데, 그때는 저를 만나고 있으니 거절했다더라. 그런데 결혼 이후에 (그 남자랑) 다시 연락이 돼서 밥만 먹고 오려했는데 부적절한 실수를 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김영수 씨의 아내는 당시 죄책감에 더 이상 함께 살지 못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영수 씨는 자신이 아내에게 더 잘했더라면 외도를 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아내를 용서하고 붙잡았다.
사연을 들은 MC 서장훈은 "문제가 심각하다. 아내는 너와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내가) 유혹에 흔들리고 그런다는 것 자체가 충족되지 않은 게 많다는 거다.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너무 많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개그맨 이수근 역시 어린 나이에 결혼한 김영수 씨의 아내가 육아와 살림에 옭아매였다고 생각해 일탈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아내의 마음이 이미 떠났다고 판단한 서장훈은 김영수 씨에게 놓아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너는 아직 미련도 있고 아이 걱정도 되겠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단란한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라며 "그게 너와 아이에게도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혼 후 악착같이 일해서 지금보다 더 잘돼야 한다. 그게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이다"라며 따뜻한 충고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