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요즘 강남 부자들이 집착하는 연인과 이별할 때 이용한다는 '비밀' 서비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미스터고'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연인과 헤어지고 싶지만 상대방의 '집착' 때문에 쉬이 그러지 못해 하소연하는 이들을 우리는 이따금 볼 수 있다.


이 경우, 헤어지고 싶은 이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요즘 강남에서는 이런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을 위한 '비밀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16일 새벽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그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공유되는 이 비밀 서비스에 대한 상세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주로 강남에서 '안전 이별'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고정수입이 꽤 많은 20대 후반~30대 남성이 주 고객층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10번 정도 의뢰를 받았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비스티 보이즈'


A씨는 "우리 업무는 간단하다. 나와 친한 동생들 3~4명이 의뢰인이 지정한 장소로 이동하는 게 먼저"라며 "그곳에 의뢰인과 연인이 있으면 의뢰인이 얘기해 준 스토리대로 협박을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보통은 '빚쟁이 코스프레'를 하며 협박을 한다. 옆에 있던 여자친구가 그 자리에서 질려서 도망가도록 하는 게 주 임무다.


A씨는 "향후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우리가 폭력은 쓰지 않고 먼저 겁에 질린 의뢰인이 우리게에 비는 스타일로 작업한다"라며 "옆에 있는 여친에게 '와 아줌마 돈 많아? 이 남자 돈 갚아줄 수 있어?'라고 하면 다 떨어져 나간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약 70건의 의뢰를 받아 서비스를 제공한 그는 단 한 건의 실패도 없었다고 자부했다. 이후 연인에게 다시 전화가 온 경우도 없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드라마 '가시꽃'


A씨는 "다들 무작정 연인에게 이별하자고 들이박지 말고 안전하게 탈출해서 이쁜 사랑 찾아가라"라면서 "강남에서 이별하고 싶다면 댓글 남겨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돈이 많다면, 힘 안 들이고 쉽게 이별하고 싶을 때 딱일 듯"이라고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만약 이런 경우에 여성이 돈을 갚아주겠다고 하면 결혼해도 되겠다"라고 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