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배우 정태우의 동생 정태리가 과거 오빠의 잔소리 때문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최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정태우가 본가를 찾아 여동생 정혜리와 정태리를 오랜만에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집을 간 정태우의 여동생 정태리는 결혼해보니 일과 집안일을 병행하는 게 힘들다며 가사 일을 잘 도와주라고 잔소리를 쏟아냈다.
정태우는 "난 (아역 배우로 일해) 일 6살 때부터 했어. 너네 학교 등록금 내가 다 내줬어"라며 울분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어릴 때부터 '가장' 역할을 한 정태우에게 정혜리는 "오빠가 아빠 같을 때가 많지"라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태우와 띠동갑인 1994년생 막내 정태리의 입장은 달랐다.
그녀는 "나는 오빠한테 반성문 쓴 적도 있어"라며 정태우가 종이에 글씨를 빽빽하게 적는 '깜지'를 쓰라고 시켰다고 폭로했다.
정태우가 엄한 모습을 보인 건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여동생들의 귀가 시간도 철저하게 관리했다.
정태리는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오라고) 전화가 와. 난 겨울이 너무 싫었어. 해가 빨리 지잖아"라고 얘기했다.
그녀는 "여름엔 7시나 8시에 전화가 오는데 겨울엔 5시에서 6시 사이에 전화가 와"라며 늦지 않은 시간임에도 정태우가 귀가를 독촉했다고 전했다.
정태우는 갑작스러운 여동생의 폭로에 당황했는지 "난 하나도 기억이 안 나"라고 발뺌했다.
그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여동생이 걱정이 돼 유독 신경을 많이 썼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이날 정태우는 정태리가 레깅스를 입은 모습을 보고 "너는 왜 레깅스를 입었냐. 민망하게"라며 동생의 옷차림까지 관리했다.
현재 필라테스 강사인 정태리는 '작업복'이라고 반박해 정태우를 진땀 빼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