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아이폰 시리에게 "한국에 대해 알려달라" 질문하면 돌아오는 '역사 왜곡' 답변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애플 아이폰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에 "한국에 대해 알려줘"라고 하면 황당한 답변이 돌아와 비난 받고 있다.


9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시리를 실행시켜 '한국에 대해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왜곡된 정보가 나온다고 밝혔다.


반크에 따르면 시리는 "한국은 동아시아에 위치한 지역 또는 헌법상의 국가로,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일본 제국령 조선을 이르는 말이다. 화국을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근현대사에서 한국은 고종이 수립한 대한민국을 일컫는 말로 쓰였다"라 한국을 설명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일본 제국령 조선"이라는 왜곡된 정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애플은 이 설명의 출처를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백과'로 밝혔다.


그러나 정작 위키백과에는 "오늘날에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이르는 말이다. 현대에 일반적으로 '한국'은 대한민국을, '조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근현대사에서 한국은 고종이 수립한 대한제국을 일컫는 말로도 쓰였다"고 쓰여있다.


이에 반크는 "한국 현대사는 1945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하기에 이런 설명은 광복 후에도 마치 일본 제국령 조선인 것처럼 잘못 소개하는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시정 운동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반크는 현재 시정을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보낸 상태이니 누리꾼들에게도 시정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반크는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 탑재한 지도에서 백두산 천지 전체를 중국 영토로 표시한 오류를 발견하고 항의해 바로 잡기도 했다.


한편 시리는 2011년부터 애플 제품인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서 작동되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가 말을 하면 음성을 인식하고 답변해 '인공지능(AI) 개인 비서'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