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일수(허동원 분)가 아내 성은지(박지연 분)에게 몹쓸 짓을 하다가 참혹한 엔딩을 맞고 말았다.
지난 3일 방송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1화에서는 사랑꾼인척하다가 180도 돌변한 신일수의 모습이 펼쳐졌다.
신일수는 도박장에서 만난 사람 2명과 돈을 모아 로또를 사 당첨될 경우 당첨금을 나눠 갖기로 했다. 그러나 1등 62억 원, 세금 빼고 42억 원에 당첨된 윤재원(정지호 분)이 약속을 어겨 신일수는 그를 고소하기 위해 법무법인 한바다를 찾았다.
신일수는 구두 굽이 부러진 아내 성은지를 업고 한바다에 방문하며 사랑꾼 남편의 면모를 보였다.
그런데 두 번째 변론기일에서 피고 윤재원은 신일수의 증인으로 참석한 도박장 직원 최다혜(서혜원 분)가 신일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다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재판 중 신일수가 최다혜에게 손가락 하트를 날리는 걸 우영우(박은빈 분)가 목격했다. 신일수와 최다혜는 불륜 관계가 맞았던 것이다. 김밥 집을 운영하며 가족을 먹여 살리는 성은지를 두고 한 짓이었다.
이후 신일수는 재판에 승소하며 14억 원을 배분 받자 본색을 드러냈다. 신일수는 성은지 김밥 집에서 깽판을 치고 최다혜와 다정하게 걸어가는가 하면, 성은지에게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혼 도장을 안 찍고 버티는 성은지를 새로 구매한 슈퍼카를 타고 쫓던 신일수는 덤프트럭에 치여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신일수의 장례식 이후 우영우는 이준호(강태오 분)와 길을 걸으며 "신일수 씨가 남긴 11억 원 상당의 로또 당첨금은 성은지 씨와 그 자녀들이 상속받게 됐다. 사망 당시 신일수 씨는 여전히 기혼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우영우는 이어 "거기에 신일수 씨가 생전에 가입했던 사망보험금 3억 원까지 추가로 받는다고 한다. 합치면 14억 원. 처음 재판을 통해 신일수 씨가 분배 받았던 로또 당첨금 액수와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준호는 "14억 원이 먼 길을 돌아서 제 주인을 찾아갔다"라고 이야기했다.
누리꾼은 "로또급 쓰레기 사랑꾼, 일명 '쓰랑꾼'의 참혹한 결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에피소드는 조우성 변호사의 책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에 나온다.
조우성 변호사 측은 조선닷컴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1화는 실제로 조 변호사가 맡은 사건, 다른 변호사들이 맡은 사건들을 재구성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사건에서 신일수는 승소 판결을 받으며 거액의 돈을 챙길 수 있음이 확실시되자 아내에게 손찌검을 하는 등 폭행을 일삼고 외박을 밥 먹듯 했고, 그전부터 알고 지내던 여자와 사실상 동거를 했다. 신일수는 서울 동대문에 상가 5개를 분양받아 안전한 노후를 꿈꿨으나 갑작스러운 뺑소니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조우성 변호사는 "신일수 부부에게 있어 로또 당첨금은 분수에 없는 복이었고 무고한 횡재였다. 만약 로또 당첨금 분배 소송에서 신일수가 패소했다면 일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