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떨까?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3' 135회에서는 동갑내기 남자친구 B씨가 결혼 준비 중 '원나잇'을 한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한 여성 A(29)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13년째 연애 중인 B씨와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물론 오래 사귄 만큼 둘은 '권태기'를 겪었다. 하지만 A씨와 B씨는 결혼 준비를 하며 이겨내려 애썼다.
그런데 문제는 B씨였다. B씨는 평소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던 카페 주인과 술을 먹다가 실수로 하룻밤까지 보내게 됐다.
B씨는 급하게 거짓말로 수습하고자 했지만 A씨는 이미 상황을 눈치채고 있었다.
하지만 A씨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결혼 준비를 계속했다.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B씨는 죄책감을 느끼고 결국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나 A씨는 눈물을 보이며 B씨를 처절하게 붙잡았다. 너무 사랑하기에 B씨의 잘못을 알면서도 놓을 수 없었던 것이다.
A씨는 "미안하니까 헤어지자고? 미안하면 나한테 잘할 생각을 해라. 결혼해서도 그 마음 잊지 말고 나한테 잘해라"라고 울면서 계속 매달렸다.
사연을 접한 MC 서장훈은 "13년이면 인생의 반을 같이 한 사람이다. 상대가 떠난다면 도저히 버틸 용기가 없는 거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서장훈은 A씨에게 "헤어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아라. 겁이 난다고 참고 결혼할 필요 없다"라고 조언을 해줬다.
MC 한혜진도 "연인이 있는데 다른 이성과 사랑을 나눴다는 건 어떤 변명을 해도 빠져나갈 수 없다. 서로에게 고통이 될 거다. 헤어질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A씨에게 관계를 끝내야 한다고 진심으로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