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사람 치고 골목으로 도망친 '뺑소니' 운전자, 잡고 보니 '면허취소' 음주운전

Facebook '서울경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차로 사람을 친 뒤 사건 현장 인근 골목에 숨어 들어갔던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운전자는 검거 뒤 이뤄진 혈중알코올농도 검사에서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다.


지난 29일 서울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해자 A씨를 도로교통법(음주운전)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차량)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서울 강서구 한 골목길에서 이뤄진 교통사고를 담고 있다.


Facebook '서울경찰'


영상을 보면 흰색 경차는 마주 보고 달려오는 자전거 운전자를 들이 받는다. 자전거 운전자는 충격을 받고 바닥에 그대로 뒹군다.


A씨는 최초에는 길가에 차를 대고 쓰러진 자전거 운전자에게 달려갔지만 이내 자리를 떴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던 그는 사고 현장에서 벗어나 인근 골목을 배회했다.


출동한 경찰을 먼저 본 뒤에는 골목 안에 숨어 들어가는 용의주도함도 보였다.


Facebook '서울경찰'


하지만 경찰은 차량이 텅 비어 있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주변 수색을 벌였다.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후 미조치할 경우 가중처벌이 된다는 점을 고지하고 압박했다.


경찰의 강력 경고에 A씨는 모습을 드러냈고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 "동승자를 데려다주고 왔다"라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 A씨는 홀로 차에 타고 있었고,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