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6500원짜리 홈플러스 '당당치킨' 보고 "남는 게 없다"는 치킨집들 이해 못 하겠다는 소비자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국민 음식 치킨 한 마리의 값이 2만 원을 훌쩍 넘어 3만 원을 넘보고 있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노치킨' 운동까지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1만 원 미만 치킨 상품을 내놓으면서 프랜차이즈 치킨에 등 돌린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중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홈플러스에서 '당당치킨'을 접한 A씨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그는 최근 홈플러스에 방문했다가 '당당치킨' 한마디의 가격이 6,500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 배달로 시켜 먹던 치킨 값이 3분의 1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마트에만 가도 이렇게 저렴하게 치킨을 사 먹을 수 있다"며 "도대체 치킨으로 얼마를 남겨먹어야 속이 시원하겠냐"며 푸념했다.


그러면서 "가맹점 피 빨아먹는 본사도 나쁘지만 돈에 환장한 배달 플랫폼도 잘못됐다"며 "도대체 치킨 팔아서 남는 게 없다는 논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되냐"고 했다. 


홈플러스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치킨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대량 구매로 매입 가격을 낮추고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마진을 줄여서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치킨을 판매하고자 하는 전략이 통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홈플러스에 따르면 당당치킨은 출시 27일 만에 22만 8,381마리 팔리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당당치킨의 인기 이면에는 가격 인상에 뿔난 소비자들이 치킨업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탓도 있다. 


기존 치킨들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인식에 고객들이 먼저 당당치킨을 찾고 SNS에 올리며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


당당치킨에 일격은 맞은 치킨업계가 자구책을 마련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