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은영 박사가 과거 공황 발작 경험을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가수 이수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무대공포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 다녔다"라면서 약을 먹고 기도하며 무대에 올랐고 버텨왔다고 설명했다.
단 한 번도 자신의 무대가 좋았던 적이 없다고 털어놓은 이수영은 "무대에만 올라가면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죽을 것 같다 두렵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가수를 계속하는 것이 맞을지 고민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은 이수영에게 "외부의 위협이 없는데도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공황발작' 증상을 겪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자신도 살면서 두 번 공황 발작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은 레지던트 1년 차 때였다. 정말 힘들 때다 특히 3월에는 집에도 못 가고 그랬다. 당직하고 잠을 못 자고 다음 날 너무 바빠서 식사를 하나도 못 했다. 저녁에 밥을 먹으러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맨 뒷자리에 앉았다가 멀미가 났다. 순식간에 비가 오듯이 땀이 쏟아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있던) 정신과 의사 동기들에게 '패닉 어택(공황 발작)이 온다'라고 말했더니 '아 그래?'라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그래서 '한 20분 뒤 정도면 괜찮아질 것 같은데?'라고 하고 그냥 앉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황 장애는 교육이 중요하다. 증상을 알아야 잘 대처할 수 있다"라면서 "20분 후 예상대로 괜찮아졌다"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공황 발작을 겪었다고 해서 다 공황 장애인 것은 아니다. 평생 살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