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영끌족 멘붕 오게 만든 인천 송도 아파트 가격 폭락 상황

인천 송도동 송도더샵마스터뷰(22BL)(115C㎡) 실거래 정보 / 네이버 부동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인천 송도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아파트 거래가 메마르는 가운데 절세, 이사 등의 이유로 집을 처분해야 하는 집주인들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다.


26일 확인한 네이버 부동산 매물 정보에 따르면 송도더샵마스터뷰 22블럭(115C㎡)은 지난 2021년 8월 11억 5천만 원에 거래됐지만 마지막 거래인 올 7월 9억 원에 거래되며 1년 새 22%나 빠졌다.


더샵그린스퀘어(112A㎡)의 경우 지난 2021년 8월 실거래가가 10억 1천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마지막 실거래인 지난 4월 8억 원에 팔리며 전 가격 대비 21% 급락했다.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2차(111C㎡)는 지난 2021년 9월 12억 원에 팔렸지만 지난 6월 마지막 거래에서 9억 7천만 원까지 떨어지며 20% 차이를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샵송도마리나베이(99B㎡)는 지난 2021년 5월 7억 5천만 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해 10월 1억 원이 빠진 6억 5천만 원에 거래되며 5개월 만에 14%이나 추락했다. 해당 아파트의 해당 평수는 이후 거래는 없다.


이 같은 집값 하락 현상은 소위 영혼을 끌어모아 집을 마련한 사람들에게 위기가 됐다.


지난 24일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2021년 주택을 매입한 사람은 총 250만 1574명인데 이 중 MZ세대는 72만 2775명으로 전체 매입자의 28.89%를 차지했다.


김 부의장은 "최근 몇 년간 집을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청년들이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아 주택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1금융권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9%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예상하는 보고서도 나오는 상황에서 상환능력이 부족한 이른바 '영끌족'은 한순간에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폭락하는 부동산 시장 여파로 거래가 급감하며 문을 닫는 중개사무소가 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발표한 '전국 부동산 중개사무소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폐업 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0건을 넘겼으며 지난 5월 727건에 비해서도 57.9% 증가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집계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15만 5987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