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카누 슬라럼 유망주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어머니 김현애 씨와 그의 아들 박무림 씨가 출연했다.
김현애 씨는 "저희 아들이 카누 슬라럼 선수인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아들 때문에 노후 준비를 못 하고 있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현재 스무 살인 박무림 씨는 15살 때부터 카누 슬라럼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현애 씨는 5년간 아들의 선수 생활을 지원하는 데 1억 9천만 원이 들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현애 씨는 "배 한 대에 700만~800만 원 정도 하는데, 배 7대가 있다. 또 한국은 훈련장이 없어서 외국으로 전지훈련을 갔다"라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드는 이유를 전했다.
박무림 씨는 부모님의 뒷받침에 부응해 국내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도 남달랐다.
하지만 이토록 거액의 지원비가 들어가며 훈련에 임했지만 박무림 씨는 올해 개최된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했다.
선발전이 급류가 아닌 저수지에서 개최돼 기량이 저하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를 들은 MC 서장훈은 "한국에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스포츠라서 안타깝긴 하지만 시합을 안 나가면 무슨 의미가 있냐"라며 단순히 저수지에서 개최된다는 이유로 포기한 박무림 씨를 나무랐다.
이어 그는 "저수지에서 하든 강에서 하든 그걸 통과해서 국가대표가 된 다음에 전지훈련을 다녀오던가 해야지 안 나가면 어떡할 거냐"라고 반문했다.
박무림 씨는 "올해 아시아 스포츠 대회가 연기됐으니 내년에는 국대 선발전에 나가보려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MC 이수근은 "죽기 살기로 해도 될까 말까 하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라고 진지하게 충고했다.
그럼에도 박무림 씨는 미래에 대한 걱정을 잊을 만큼 카누가 재밌다며 해맑게 말했다.
치열하게 타지 않는 듯한 박무림 씨의 발언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그건 너무 이기적이다. 그럼 네가 돈 벌어서 해라. 부모님이 계속 네 뒷바라지를 할 순 없다. 너도 (마냥 즐거움만 찾을 게 아니라) 책임감을 가지고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