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농심 '짜파게티'의 국내용과 수출용 포장지에 적힌 '조리 방법'이 다른 진짜 이유

짜파게티 / Instagram 'nongshim'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농심 '짜파게티' 포장지에 안내된 조리법이 내수용과 수출용으로 달리 표기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외에서 판매 중인 짜파게티 포장지 뒷면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여타 라면에서 볼 수 있듯 짜파게티 뒷면에도 조리법이 담겨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과 다르다. 


이 방법에 따르면 물 350m와 면, 그리고 짜파게티 소스와 플레이크, 오일 등을 넣고 먼저 끓인다. 이어 물이 줄어들 때까지 약 5분 동안 지속해서 저어준다. 


국물을 조려서 농도와 질감을 더 걸쭉하고 녹진 상태로 만드는 조리법이다. 



내수용(위)과 해외에서 판매 중(아래)인 짜파게티의 레시피 / 온라인 커뮤니티


이는 한국에서 판매 중인 짜파게티에 소개된 방법과 다르다. 


한국에서는 물 600mL에 면과 플레이크를 넣어 끓인 후, 면이 익으면 물을 따라 버리고 과립스프와 올리브조미유를 넣어 비벼 먹으라고 설명돼 있다. 


누리꾼들은 두 설명이 다른 이유에 대해 궁금해했다. 


이와 관련해 인사이트가 문의한 결과 농심 측은 "국내 소비자에 비해 면을 끓이고 물을 버리는 과정이 익숙하지 않은 미국 현지 소비자들을 위해 좀 더 쉽고 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짜파게티는 미국에서 신라면과 함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농심의 대표 상품이다. 


지난 2021년 미국의 유명 격주간지인 뉴욕메거진은 '셰프와 푸드라이터가 말하는 최고의 라면'이란 기사를 게재하면서 매운 라면 중에는 신라면, 비빔라면 중에는 짜파게티를 최고의 라면으로 선정했다. 


짜파게티를 최고의 라면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먹는 재미가 있는 제품"이라며 "차돌박이를 올리고, 트러플 오일을 살짝 뿌린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농심은 신라면과 짜파게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에 제2공장을 가동했다. 이 공장에서는 총 8억 500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