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코로나, 안 걸렸던 사람이 걸려"...최근 확진자 대부분이 '첫감염'인 이유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유행' 상황이 국내뿐 전 세계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확진자가 '첫 확진자'라는 점도 세계적인 현상이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급증하는 확진자 중 '첫 확진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감염자'가 없다기보다는 증상이 약하기 때문에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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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염자의 경우, 처음 걸렸을 때보다 증상이 약해져 두세 번째 걸렸더라도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그레이엄 매들리 교수는 "첫 감염 이후 완치가 됐다면 이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거나 검사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판단하면 재감염이 되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즉 실질적으로는 감염됐을지라도 검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검사하지 않고, 결국 그냥 지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 때문에 최초 감염만 진단되고 보고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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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HSA는 바이러스의 특징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BA.5 변이 바이러스인데, 이는 앞서 지난해 12월 유행했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로 알려진다.


오미크론 변이는 20대~40대를 중심으로 유행했고 이 변이에 면역력이 갖춰진 20대~40대 사이에서 덜 발생하고 있다는 게 UKHSA의 분석이다. 이 변이에 덜 노출돼 면역력이 별로 없는 60대 이상 세대에서 '첫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상황의 경우 누적 확진자 1900만명 중 1400만명은 올해 봄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던 시기에 감염됐던 만큼 면역력이 유지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부분 노출됐었기 때문에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