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가구부터 자동차까지... 초개인화 시대 맞춘 취향 저격 마케팅 인기

사진 제공 = 일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초개인화 시대를 맞아 개인의 취향에 집중하는 브랜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템을 세분화하고 소비자 니즈에 따라 고객층을 좁힌 버티컬 플랫폼이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관심사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커뮤니티를 지칭하는 '태그니티' 트렌드도 등장했다. 태그니티는 해시태그의 '태그'와 공동체를 의미하는 '커뮤니티'의 합성어로, 취향 공동체를 의미한다. 사람들은 태그니티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커뮤니티에 결속력을 갖게 된다.


이런 배경에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자기 자신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미코노미' 소비관 하에 개인의 취향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기업들은 개인의 취향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전문 브랜드 일룸은 가구로 나만의 취향이 담긴 컬렉션을 완성시키는 '취향을 살다'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은 소품부터 가구까지, 공간을 채우다 보면 나만의 취향이 담긴 '컬렉션'이 완성되며,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갈 각기 다른 컬렉션에 일룸이 녹아 들겠다는 취지다. 


일룸은 캠페인을 통해 키덜트, 북카페, 펫베이킹, 여행, 아트, 로망 등 총 6종의 취향 컬렉션을 공개하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는 '취향을 살다' 릴스챌린지를 진행해 다양한 사람들이 바라는 각자의 취향으로 채워진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했다. 


또한 일룸은 좋아하는 것들이 켜켜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완성된 나만의 취향을 발견해볼 수 있다는 메시지 아래 서울 성수동에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레이어드 일룸'을 오픈했다. 


'레이어드 일룸'에서는 일룸이 제안하는 6가지의 취향 컬렉션 중 키덜트, 로망, 여행 키워드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배우 김태리, 가수 십센치,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임수민의 취향 컬렉션룸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 누적 방문자 수는 오픈 이후 2주 간 약 4천여 명을 기록했으며, 캠페인의 주요 프로모션 대상인 소파 및 침대 품목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MBTI 유형에 맞춰 맞춤 호캉스를 제안하는 '마이 서머 MBTI케이션'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MBTI는 사람의 성격을 '에너지 방향', '인식 기능', '판단 기능', '생활 양식'의 4가지 경향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각기 두 가지 유형씩 구분해 총 16가지의 성격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롯데호텔 서울의 MBTI 패키지는 MBTI 유형에 맞는 총 8가지 특전으로 획일적인 패키지를 벗어나 개인에게 맞는 여름 휴가를 설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업계도 개인 취향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 캐스퍼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출시했다. 캐스퍼 커스터마이징 상품은 차박을 비롯해 아웃도어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개인 취향과 상황에 맞게 차량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테마별 제품이다. 


상품은 크게 여행의 정석, 펫 프렌들리의 두 가지 테마로 나누어져 있다. 여행의 정석 상품은 보냉백 및 피크닉 매트, 동승석 시트백 보드 트레이에 연결 가능한 보드 테이블, 사이드 어닝과 크로스바 등으로, 펫 프렌들리는 캐스퍼 밴 소비자 가운데 대형견을 기르는 소비자를 위한 상품으로 대형견의 승·하차를 돕는 반려견 사다리, 주행 중 반려견의 거주를 보조하는 켄넬, 파티션 보드 방오 커버, 2열 방오 매트로 구성됐다. 또한 현대차는 개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개인 맞춤형 액세서리 제작 서비스 '현대 바이 미'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일러스트 디자인을 선택하고 직접 원하는 문구를 입력해 나만의 액세서리를 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