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술집에서 미모의 여성 3명에게 '헌팅' 당한 남성이 번호를 주지 않은 이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남자 대학생이 세 명의 여성에게 둘러싸였다.


잘못을 저지른 건 아니었다. 여성들은 이 남자 앞에서 웃음을 지으며 "혹시 번호 좀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누구나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번호를 넘겨줄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이 남자의 선택은 '거절'이었다. 여자친구가 있거나 유부남이어서는 아니었다. 좋아하는 여자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었다.


에브리타임


지난 17일 한 대학교의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번따 당했는데 현타옴"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남자 대학생 A씨는 세 명의 여성에게 번호를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는 "내기를 했다가 졌는지 나한테 마음에 든다며 번호를 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거절을 했다.


A씨는 그 이유에 대해 "나는 키 160cm에 '도태 존못남'인데 딱 봐도 장난인 거 알아차렸다. 담배가 참 쓰다"라고 말했다. 즉 세 여성이 자신을 헌팅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말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가 거절하자 세 여성은 곧바로 빵 터졌다고 한다. 그는 그 웃음의 의미를 '비웃음'으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사연을 접한 대학생들은 "정말 쓰레기 같은 장난"이라고 입을 모았다.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행위는 장난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종의 '희롱', '모욕'이라는 반응도 터져 나왔다.


한 누리꾼은 "자기들 외모는 괜찮다고 자위하면서 다른 이성에게 무리 지어 저러는 건 폭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