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10만 원짜리를 9만 3천 원에 살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이 며칠 전 순식간에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서울뿐 아니라 각 지자체마다 지역 화폐와 상품권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년부터 지역사랑사랑상품권 예산을 크게 줄이기로 했다.
정부 돈이 들어가는 각종 재정사업을 줄이겠다는 방침 때문이다.
지난 목요일에 새로 나온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사랑상품권은 7% 할인 판매를 해서, 9만 3천 원을 내면 10만 원을 쓸 수 있다.
250억 원어치, 6만 5천 명 정도가 살 걸로 예상했는데, 순식간에 20만 명 가까운 사람이 몰려 앱은 먹통이 됐고, 결국 대부분은 구매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내년부터 지역화폐 판매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돈이 들어가는 각종 재정사업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에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내년에 대폭 삭감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 지역화폐가 실제 소비를 늘려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한다는 조세재정 연구원의 연구 결과도 근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 속에 한 푼이 아쉬운 서민들 입장에서는 혜택을 빼앗는 거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말쯤 내년도 예산안을 마무리할 방침인데, 실제로 관련 예산이 축소되면 자체 살림이 탄탄한 서울과 경기 정도를 빼면, 상품권 발행이 상당히 줄어들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