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태어난 지 두 달도 안 된 아기를 키우는 한 엄마가 사용하는 삼성전자 세탁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베이비'에는 "삼성 세탁기 폭발해서 집 난리 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게시한 엄마 A씨는 "삼성 세탁기 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펑'하고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나길래 다용도실 문을 열었는데 세탁기 문이 떨어져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탁기가 터져서 유리가 다 깨졌다. 이게 말이 되냐"라며 "다용도실 온도는 26도였고, 아기 이불패드 얇은 거 하나만 넣고 'AI 자동 세탁'으로 돌렸다"라고 덧붙였다.
어떤 빨랫감을 넣고 어떤 기능을 사용하고 있었는지, 세탁기가 놓인 장소의 환경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다용도실 문을 닫아놨기에 망정이지, 열어뒀거나 거기에 사람이 있었으면 정말 끔찍했을 것"이라며 "집에는 50일 된 아기와 강아지 두 마리 있는데 상상도 하기 싫다"라고 했다.
아이를 안고 세탁기 빨래 상황을 보러 갔다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 뻔했다.
A씨는 "오래된 세탁기도 아니고 산 지 2년 된, 삼성매장에서 산 세탁기·건조기"라며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기사가 와서 말할 때 책임 소재 모두 저희에게 떠넘기고 유야무야 넘어갈 거 같다"라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인데 어떻게 믿고 쓸 수 있을까요?"라며 글을 마쳤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세탁기는 건조기와 함께 수직으로 설치돼있다. 설치된 장소는 다용도실로 보인다.
폭발 충격 때문인지 버튼 부분과 문이 튕겨져 나가 있는 상태다. 유리는 폭발 당시 충격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나있는 모습이다.
바닥에는 세탁기의 깨진 문 유리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현재 해당 사안을 파악하고 글 게시자와 접촉 중"이라면서 "어떤 문제가 일어난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흔치 않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아직 제품을 수거하기 전이고 조사 결과가 바로 나올 것 같지는 않다"라며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판매되는 드럼세탁기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을 막론하고 "방수 소재 세탁물을 세탁할 경우 이상 진동으로 인해 본체 파손 원인이 될 수 있다"라는 내용의 주의사항이 안내되고 있다.
해당 제품 역시 주의사항으로 이 내용이 안내돼 있다.
방수포, 방수매트 등의 경우에는 물이 통과되지 않아 내부 압력이 세지고 압력이 한쪽으로 쏠려 밸런스를 무너뜨려 고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수리 기사가 해당 가정을 방문하기는 했지만 제품도, 이불도 모두 수거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