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아이오닉6' 실물을 14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적용된 두 번째 모델이다.
14일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를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사전 계약 시점은 이달 말로 예정됐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에 아이오닉6를 출시하고 테슬라에 맞서는 전략 모델로 내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아이오닉6의 '코쿤(Cocoon)'형 디자인은 심미성과 기능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공기저항계수가 테슬라 모델3(Cd 0.23)보다 낮은 Cd 0.21에 불과하다.
공기저항이 낮을수로 전기소비효율(전비)이 높아져 오랫동안, 또 더 멀리 달리는 데 유리하다.
베터리 용량은 2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 77.4kWh 배터리를 장착한 '롱레인지'의 1회 충전 후 주행가능 거리는 524km다.
유럽 인증 기준으로는 610km 이상 달성이 예상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특히 아이오닉6의 전비는 6.2kWh로 현존 전용 전기차 중 세계 최고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시작 가격을 5500만원으로 책정했다. 전기차에 적용되는 세제 혜택과 구매 보조금을 감안한다면 실구매 가격은 4000만원대 중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
아이오닉6와 차체 크기 주행가능거리 등에서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테슬라 '모델Y' 퍼포먼스트림의 경우 1억원이 넘어간다.
보조금이 0원인 점을 감안하면 아이오닉6는 모델Y의 반값에 불과하다.
지난 2021년 2월 국내에 처음 출시됐을 때 트림에 따라 6999만~7999만원이었던 모델Y는 2년 동안 차값이 3000원 가까이 올랐다.
전기차 판매량으로 보면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104만 대를 팔아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35만대로 5위였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6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아산 공장에서 아이오닉6 양산을 시작하며 국내와 해외 일부 지역에서 판매에 돌입한다. 국내 판매 목표는 1만 6000대다.
내년 상반기에는 북미 시장에서도 판매가 시작돼 테슬라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