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넷플릭스, 올 겨울 '광고' 보는 구독자에 '구독료' 깎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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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11년 만에 유료 가입자 수가 감소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요금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넷플릭스가 광고 삽입형 요금제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셜, 소니 등 콘텐츠 제공 업체들에 올해 4분기까지 광고 삽입형 저가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알렸다.


넷플릭스 측은 기존 콘텐츠를 광고 삽입형 저가 서비스에도 송출할 수 있도록 계약을 수정하는 협상을 다수의 콘텐츠 공급 업체들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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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넣는 대상에 오른 콘텐츠들은 워너브라더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모든 것'과 유니버셜의 '러시아 인형처럼', 소니의 '더 크라운'과 '코브라 카이' 등이다.


더불어 넷플릭스는 미국 AMC '브레이킹 배드'나 미국 CBS 'NCIS'와 같이 과거에 큰 인기를 끌었던 TV드라마에 대해서도 계약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형 제작사와 배급사 측은 광고 삽입형 플랫폼에 자사 콘텐츠가 송출되는 것에 대한 대가로 기존 계약금의 15%에서 30%까지 추가로 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측은 유명 콘텐츠들에 광고를 넣기 위해 할리우드의 주요 제작사들과 계약을 수정함과 동시에 담당 임원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너의 모든 것'


넷플릭스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가입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함과 동시에 신규 가입자 수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올 1분기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는 20만 명가량 줄었으며 이는 지난 2011년 10월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넷플릭스의 최고 경영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과거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왔지만,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광고를 기반으로 한 저가형 요금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측은 광고 삽입형 저가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와 같이 풍부한 콘텐츠들을 갖추려면 이번 재협상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