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선거 유세를 하던 일본의 아베 신조(67) 전 총리가 시민 야마가미 데쓰야(41)에게 피격 당해 사망한 가운데 국내의 한 식당에서 이를 축하하는 화환을 세워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베 사망을 축하하는 화환이 놓인 한 곰장어집 사진이 올라왔다.
국내의 곰장어집인 이곳의 입구 옆에는 '아베 사망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커다란 화환이 놓여있다.
화환 맞은편에는 '개와 왜놈 앞잡이 후손 출입 금지'라는 팻말도 붙어있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을 본 보배드림 누리꾼들은 "개와 왜놈 앞잡이 후손 출입 금지 멋지다", "진짜 애국자"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이와 동시에 "죽음을 축하한다는 건 당시 일본인들과 다를 게 없다", "이게 멋진 거 맞냐", "선 넘는 거 아닌지" 등 조심스럽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지난 8일 선거 유세를 하던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한 시민의 총에 피격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한 단체에 빠져들어 많은 기부를 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가 통일교로 알려지자 통일교 관계자는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통일교회 신자였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와 일본 본부 쪽에 확인을 해보니 예전에 통일교회 신자였는데 지금은 교회를 나오지 않는 것 같더라"라고 발표했다.
한편, 아베의 사망 소식을 TV로 접한 그의 노모 요코(94) 여사는 간호 도우미가 TV를 끄려고 하자 "TV를 끄지 말아 달라"라고 제지하며 계속 뉴스를 지켜보다가 흐느끼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