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실전 대비 중요해 위급상황시 몸 던지는 훈련 계속하는 대통령 경호팀

SBS '집사부일체'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최규하 전 대통령 때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총 5명의 경호를 맡았던 장기붕 전 청와대 경호부장이 청와대 경호팀의 특별한 훈련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역사학자 심용환과 함께하는 '청와대 랜선 투어' 편 2탄이 공개됐다.


해당 방송에서는 장기붕 전 부장이 출연해 대통령 경호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1980년대 초에 청와대 경호요원으로 들어와 2000년까지 경호부장으로서 대통령을 지킨 인물이다.


SBS '집사부일체'


이승기가 장기붕 전 부장에게 "청와대 경호원은 경호원들 중에서도 레벨 높은 훈련을 통과해야만 할 수 있는 거냐"라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이에 장기붕 전 부장은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청와대 경호원 훈련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내 앞에 폭발물이 떨어지면 덮친다. 나는 방탄복을 입었으니 살 수 있다. 그러나 죽어도 좋다'라고 계속해서 되뇌는 '상상 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붕 전 부장은 "실제로 그런 훈련을 한다. 누군가 총을 꺼내면 총구 앞으로 내 몸을 던진다. 사선으로 자신을 내던지는 훈련을 계속한다"라며 그게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정립시키는 훈련 방식이라고 전했다.


SBS '집사부일체'


그는 '집사부일체' 패널들과 시청자들을 위해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을 덧붙였다.


장기붕 전 부장은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올 때 어떤 남성이 소주 병을 던지지 않았나. 그때 경호원들이 몸을 막아 보호하지 않았나"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소주 병의 내용물이 소주인지 염산인지 모르지 않나. 그런 위험 상황이 오면 몸을 먼저 던지는 훈련을 한다"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경호원 생활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들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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