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영화 '토르' 보러 가자고 용기 낸 친한 동생에게 '페이커' 이상혁이 내놓은 뜻밖의 대답

페이커 / 라이엇게임즈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최근 단 2일 만에 대한민국 롤 역사상 최고의 기록을 펼쳐나간 페이커(이상혁)가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를 보러 가자는 후배 선수에게 뜻밖의 대답을 했다.


10일 인벤은 지난 8일 진행한 T1 소속 탑 라이너 제우스(최우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제우스는 이날 500승을 달성한 페이커를 두고 최근 일화를 소개했다.


제우스는 먼저 500승을 달성한 페이커를 두고 "500승이라는 숫자가 잘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500승은) 되게 경이로운 기록인 것 같다. 그 모습을 본받아서 오래오래 할 수 있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YouTube 'E레기'


제우스는 '500승을 달성한 페이커 선수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영화 토르와 관련한 페이커와의 일화를 털어놓았다.


그는 "오늘 경기 끝나고 상혁(페이커)이 형한테 (영화) 토르를 보러 가자고 했다"며 "상혁이 형은 마블 영화를 하나도 안 봤다고 하더라"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영화 토르를 얘기하는 건데 페이커가) 자꾸 빅토르라고 하길래 당황스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페이커가 언급한 빅토르는 롤 챔피언 중 하나의 이름이다. 


6일 개봉한 '토르: 러브 앤 썬더'는 현재 박스오피스 1위, 국내에서만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76만 명을 기록한 작품임에도 페이커는 롤 챔피언을 먼저 언급한 것이다.


Marvel studio / thedirect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롤밖에 모른다", "빅토르 엄청 웃긴다", "제우스 얘기하고도 엄청 당황했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페이커는 8일, 10일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사상 최초로 500승, 2600킬을 돌파하면서 리그오브레전드(롤) GOAT(Greatest Of All Time)의 자리를 당당히 지켜냈다.


페이커는 8일 젠지(2022 LCK 서머시즌 현 1위)와의 경기에서 2세트, 3세트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매치 500승을 기록했다.


이틀 뒤인 10일 프레딧(현 10위)전에서는 1세트 르발랑, 2세트 야스오를 통해 맹활약을 펼치면서 LCK 통산 2604킬에 성공했다. 이는 LCK 역사상 최초로 2600킬을 돌파한 선수이며 킬 포인트 2위인 데프트(김혁규)가 2132킬, 룰러(박재혁)가 1960킬을 기록한 것을 보면 엄청난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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