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지현우가 '신사와 아가씨' 방영 당시 어색하다는 평이 많았던 말투와 기억상실 캐릭터 설정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신사들과 아가씨' 특집을 맞아 지현우, 영탁, 에이핑크 윤보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지현우는 올해 3월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신사와 아가씨'에서 이영국 역할을 맡았던 소회를 밝혔다.
극 중 지현우는 수많은 기억상실증에 걸려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유발한 바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당시 1인 6역을 하느라 어색한 지현우의 말투를 두고 연기력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현우는 "극 중 캐릭터가 기억상실 설정을 갖는 게 22살까지는 얘기가 됐었다. 난 '22살에서 천천히 올라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22살에서 기억을 또 잃고 다시 41살로 갔다. 그땐 '이걸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지' 이런 생각이었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지현우는 40대부터 20대를 넘나들며 연기했고, 잦은 기억상실로 인해 극 중 흐름이 자주 바뀌었다.
이에 영탁은 "배우들은 1인 2역 등을 하면 출연료를 더 받냐"라고 물었고, 지현우는 "그런 건 전혀 없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현우는 이 역할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2021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자 호명 당시 스스로도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이른바 '지리둥절(지현우+어리둥절) 짤'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그때 내가 정말 (대상을) 받을 걸 예상을 못해 내 이름도 못 들었다. 그래서 지었던 어리둥절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현우가 출연한 '신사와 아가씨'는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36.8%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작품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렸다.
2001년 밴드 더 넛츠로 데뷔한 지현우는 2004년 '올드 미스 다이어리'로 연기를 시작한 뒤 '달콤한 나의 도시', '앵그리맘' 등의 대표작을 남기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