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주말 데이트에 앞서 아직 점심, 저녁 식사를 어디서 할지 정하지 못했다면 꼭 이 기사에 주목하자.

배가 고프면 짜증스럽고 우울한 기분이 들었던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의학 전문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 Xpress)는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과 오스트리아 카를 란트슈타이너 건강 과학 대학의 연구자가 주도한 연구 결과를 전했다.

연구진은 공복도와 다양한 감정적 행복의 지표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에는 유럽에서 64명의 성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5회, 21일 동안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의 감정과 배고픔을 기록했다.

연구 결과 공복감은 분노나 짜증의 수준을 높이고 기쁨 수위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고픔이 더 높은 수준의 분노와 과민성, 낮은 수준의 쾌락과 관련 있음이 확인된 것이었다. 이 영향은 연령, 성별, 비만도, 성격 특성 등을 고려해도 꽤 컸다.

이번 연구를 이끈 바이런 스와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험실 밖에서 이뤄진 배고픈 상태를 조사한 첫 연구"라고 밝혔다.

이어 "본 연구가 배고픔에서 오는 감정을 완화하는 방법을 제시하진 않지만, 사람들이 공복임을 강하게 의식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 행동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