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친구들을 지속적으로 때리고 괴롭혀 '학교 폭력'으로 신고까지 당한 초등학교 1학년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학교만 가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고 험한 말을 내뱉는 금쪽이(8)가 등장했다.
VCR 영상에서 금쪽이는 선생님에게 "야"라고 부르며 지시를 무시했다. 또한 금쪽이는 이유 없이 "오늘 내가 죽어야 한다", "당신은 딱 죽은 목숨"이라는 부정적인 언행을 계속했다.
이날 금쪽이는 급식시간에 배식을 담당하던 조리사에게 "안 먹어 이 XX야"라며 크게 소리치기도 했다.
국물이 자신의 손목에 튀었다며 크게 울부짖은 것이다. 금쪽이는 "너 때문에 내 손목에 국이 다 튀었잖아"라며 진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업 시간에도 계속 겉돌던 금쪽이는 자신과 대화를 시도하려는 교장 선생님에게 "엄마를 경찰서에 보낼 때 가장 즐거웠다. 태어나 6년째에 엄마를 경찰서에 보냈다"라는 거짓말도 했다.
이유 없이 금쪽이는 교장 선생님에게 부모님을 원망하는 말도 했다. 그는 "엄마가 날 낳은 게 유죄다. 난 엄마, 아빠도 망칠 힘을 갖고 있다. 부모님은 날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금쪽이의 부모님은 통제가 안되는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최근에도 금쪽이는 운동장에서 놀다가 주변 아이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학교 폭력 가해자'가 됐다. 현재도 교육청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으며, 심하면 강제 전학까지 가야 한다.
금쪽이의 어머니는 유치원 때부터 아들이 여러 아이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고백했다.
결국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를 위해 직접 나섰다.
하지만 금쪽이는 오은영 박사에게 힘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다가 갑자기 그녀의 손을 깨무는 돌발 행동을 했다.
오은영 박사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괴성을 지르는 금쪽이에게 "앉아. 싫어도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되는 거야"라며 저지하자, 금쪽이는 오은영 박사에게 침을 뱉는 등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이어갔다.
부모님은 금쪽이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것 같다고 의심했고, 오은영 박사도 아스퍼거 증후군이 맞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대인 관계를 맺을 때 타인의 숨겨진 의도와 상황의 맥락을 파악하기 힘들어 사회적인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치료가 장기전이 될 거라고 봤다. 그녀는 "사회적 관계 형성의 결함을 완벽하게 회복시킬 방법은 현재 의학으론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