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가 2분기 1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가석방 이후 비록 취업제한을 받고 있지만, 물 밑에서 여러 일을 다듬은 이 부회장의 노력이 빚어낸 성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7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77조원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4% 증가한 수치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전분기 77조 7,800억원보다는 1% 줄었다.
1·2분기를 통합한 상반기 매출은 역대 최대다. 상반기 매출액은 154조 7,80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129조 600억원 대비 19.93% 늘어났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8% 늘어난 14조원이었다. 시장에서 예측한 14조원대 후반보다는 적지만, 기록적인 수치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미래는 밝지 않다. 삼성전자 본연의 문제보다는 외부적 요인이 미래를 좋지 않게 보도록 만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 전 세계적 물가·인건비 상승, 각국의 금리인상 움직임 등 거시경제 환경이 좋지 않아서다.
전반적인 수요 둔화로 이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성장곡선 기울기가 완만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61조 6,840억원에서 55조 7,610억원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