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부활 김태원이 '8마디'나 똑같다며 유희열에게 날린 일침 (영상)

MBC '100분 토론'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부활의 리더 김태원과 음악 평론가 임진모가 유희열 표절 논란에 대해 "민망한 수준"이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는 유희열 표절 논란이 주제로 다뤄졌다.


김태원은 선배로서 가슴이 아프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유희열과 사카모토 류이치와의 유사성 논란 곡을 들어봤는데, 한 8마디 정도가 멜로디가 똑같았다. 이 점이 아이러니하다. 표절을 의도했으면 한두마디 변형을 했을 텐데 그러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태원은 "아무래도 그분(유희열)이 워낙 스타덤에 오래 있었고, 쉬지 않고 곡 의뢰가 들어오니까 그런 (표절) 유혹에 빠진 게 아닌가 싶다. 다른 예전 노래들도 표절 논란에 오르내리는데, 그런 걸 보면 그게(표절) 병이라면 '치료가 되기 전에 방관을 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닌가'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MBC '100분 토론'


사실 표절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는 이번만큼 크게 논란이 된 적이 없다. 대부분 표절 의혹이 제기돼도 큰 비판 없이 넘어갔다.


김태원은 표절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도 별거 아니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온 거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임진모 역시 유희열에게 일침을 날렸다.


임진모는 유희열이 서울대에서 작곡을 전공했다며 "의도성, 양심을 얘기하기가 민망한 수준이다.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본인이 충분히 잘 알 사람인데, 이렇게 된 건 도덕적 해이가 아닌가 싶다.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류이치 사카모토가 처음으로 논란이 된 곡 'AQUA'에 대해서는 유희열을 옹호해 줬지만, 계속해서 표절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후 처리는 만만치 않을 거라고 강조했다.


SBS 'K팝스타'


김태원은 일본 음악을 따라 했다는 것도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임진모 역시 "(이번 사건이) K-POP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걱정했다.


한편, 지난 14일 유희열은 표절 논란이 일자 유사성을 인정하며 빠르게 사과했다.


그는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AQUA'가 유사하다는 제보가 있었다.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동의하게 됐다"라며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되었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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