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사랑해서 못 헤어지겠어요"...친오빠 괴롭힌 '학폭 가해자'랑 사귀게 된 여성의 고민 (영상)

KBS Joy '연애의 참견3'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연인의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당신은 연인이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아무런 감정의 변화 없이 만날 수 있는가? 그렇다면 피해를 당한 이가 가족이라면 어떨까?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3' 131회에서는 친오빠를 괴롭혔던 학교폭력 가해자와 사귀게 됐다는 26살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운명이라 느끼던 남자친구 B씨와 1년째 연애 중이던 어느 날, A씨는 친오빠와 남자친구가 악연으로 얽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KBS Joy '연애의 참견3'


알고 보니 중학생 때 친오빠는 학교폭력을 당하는 B씨를 구해줬었다. 하지만 이후 일진들의 타깃이 A씨의 친오빠로 바뀌고 말았는데, B씨는 갑자기 일진들의 편에 서서 이를 방관했다. 


A씨의 친오빠는 B씨를 우연히 만나고 트라우마가 생각났는지 온몸을 벌벌 떨면서 자리를 피했다. 


이후 친오빠는 회사를 며칠이나 쉴 정도로 힘들어했다.


B씨는 A씨의 친오빠에게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친오빠는 B씨만 보면 약을 먹을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A씨는 너무 사랑하는데 오빠 때문에 헤어져야 하냐고 고민을 토로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3'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MC 김숙은 "내 행복을 위해 내 오빠의 불행을 지켜본다? 그것만큼 더 큰 폭력이 있을까?"라며 헤어지라고 조언을 해줬다.


MC 한혜진도 가족을 지키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랑하는 자신의 친오빠가 현재까지 고통받고 있는 걸 보면서도 본인의 사랑을 택한다? 연인을 선택한다면 대가는 혹독하게 치를 거다"라고 경고했다.


MC 곽정은도 "(고민녀는) 이미 운명적인 상대라고 정해놨기 때문에 이걸 잃는 게 내게 큰 고통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오빠가 겪은 과거의 고통보다 이제 내가 겪게 될 고통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거다. 이 연애가 단순히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의 중차대한 선택을 하게 된 사건이라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라고 진지하게 충고해 줬다.


네이버 TV '연애의 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