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내한 앞두고 '욱일기' 포스터 공개한 마룬5에 "당장 내려라" 항의한 서경덕 교수

Instagram 'seokyoungduk'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 온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서경덕이 미국 인기 밴드 마룬5의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욱일기 문양에 대해 지적했다.


5일 서경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는 11월 내한 공연을 앞둔 마룬5의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서경덕은 "지난 2일 마룬5가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11월부터 진행되는 월드투어 추가 공연 일정을 공개했는데, 홈페이지 배경 사진에 욱일기 문양을 넣은 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마룬5 측에 이날 아침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경덕은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한 후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을 함께 첨부해 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욱일기가 나오는 장면을 하루빨리 삭제 혹은 교체를 해 아시아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서경덕은 마룬5가 글로벌적 인기를 갖고 있기에 전 세계에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잘못 전달될 수 있어 꼭 바로잡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룬5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뉴스1


지난 2012년 발표된 마룬5의 'One More Night' 뮤직비디오에서 욱일기가 걸린 장면이 노출된 바 있다.


서경덕은 "최근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에도 욱일기가 등장에 항의했던 것처럼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항의로 욱일기 퇴출에 힘을 모아 야만 할 때"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경덕은 "지금까지 뉴욕타임스에 욱일기 비판 광고를 게재하고 FIFA 등 다양한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등에서 사용됐던 욱일기 문양을 꾸준히 수정해 왔듯이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 2019년 존 레논의 아들 션 레논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어 한국 누리꾼에게 비판을 받자 "한국인들은 역사 교육을 못 받은 인종차별주의자 같다"라는 반응을 보인 적 있는데, 이때 마룬5 멤버 제스 카마이클이 "정곡을 찔렀다"라고 동조하기도 했다.


Facebook 'maroon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