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영화 '헤어질 결심'이 호평 일색 반응에도 아쉽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이유로 티켓 값 상승 등의 이유를 꼽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작품은 강렬한 몰입도와 압도적인 영상미로 호평을 모으고 있지만 개봉 첫 주 누적 관객수 55만 7659명을 동원하며 흥행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헤어질 결심' 흥행 부진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그 이유를 나열한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충분히 재밌는 작품이긴 한데 영화를 보며 생각하고 떠올리는 즐거움을 사람들이 더 이상 찾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관적이고 빠른 결말을 추구하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누군가 결론 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헤어질 결심'과 같은 류의 영화를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영화 티켓값이 흥행 부진의 이유라는 의견도 보였다. 그는 "영화 티켓값이 올라서 가성비가 떨어진다. 사람들이 이제 모험을 안 한다. 딱 봐도 검증된 재미를 보장하는 상업 영화나 보러 간다"라며 '헤어질 결심'이 입소문을 못 타는 이유가 값 비싼 티켓값이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 주장에 많은 이들은 댓글을 통해 "티켓값이 너무 비싸진 건 사실"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다만 작품성은 높게 치며 "최근 본 영화 중에 제일 웃기고 아렸다", "이 영화는 어떻게든 80만까지 가야 한다. 도와주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로 배우 박해일과 탕웨이가 열연한다.
작품은 아쉬운 관객수에도 불구하고 곱씹을수록 깊어지는 여운과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해석 등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큰 호평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