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돈 부탁 거절 못 해 1억 넘게 빌려주고 못 돌려받은 '인간 ATM기' 여성 (영상)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지인들에게 너무 퍼줘 '인간 ATM기'로 불린다는 한 40대 여성의 사연이 그려졌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돈을 갚지 않는 지인들 때문에 고민인 의뢰인 박선주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박선주 씨는 지인들의 애절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돈을 빌려주게 된다고 털어놨다.


다섯 번의 유산을 겪은 후 출산에 성공한 박선주 씨는 출산 직후 가족들에게 받은 축하금 1억 원을 친구에게 빌려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박선주 씨는 "친구가 건물을 지으려고 은행에 대출을 신청했는데 대출금이 나올 때까지만 돈을 빌려달라 하더라. 돈을 빌려줬는데 (친구가 신청한) 대출이 미승인이 나서 결국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민사소송까지 진행하며 스트레스를 받은 박선주 씨는 건강 악화로 유방암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박선주 씨는 수술 후 받은 보험금 2천만 원을 또 다른 친구에게 몽땅 빌려줬다.


박선주 씨는 "(2천만 원을 빌려 간) 친구가 당장 여유가 없어서 나눠서 갚겠다고 했는데 고작 140만 원밖에 못 받았다"라고 전해 MC들을 탄식하게 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뿐만 아니라 박선주 씨는 급히 돈이 필요하다는 친구에게 700만 원을 빌려준 사연, 절친한 단골 가게 사장에게 200만 원을 빌려준 사연, 또 다른 친구에게 500만 원을 빌려준 사연을 차례로 털어놨다.


박선주 씨는 상대방이 연락이 되어도 상대방의 사정이 좋지 않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돈을 갚으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선주 씨의 고민을 듣던 MC 서장훈은 "이성보다 감성이 더 앞서는 것 같다. 앞으로는 거절하는 방법을 배워라. 본인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면 상대가 돈 얘기를 꺼냈을 때 본인 사정부터 이야기해라"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네이버 TV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