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 '극단적 선택'한 어머니 떠올리며 오열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공개하며 눈물을 쏟았다.


오늘(1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유튜버 풍자의 고민이 공개된다.


풍자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6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트랜스젠더 유튜버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풍자는 시작부터 신체검사에서 현역 1급이 나와 힘들게 군대 면제를 받았다는 일화로 거침없이 녹화장을 압도했다.


하지만 이내 풍자는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며 상담소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오죽하면 고관절 뼈를 잘라내 인공 관절을 넣는 대수술을 하고도 마취에서 깨자마자 라이브 방송을 켰다고 고백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 박사는 이런 풍자를 보고 '워커홀릭'이라고 분석하며 '워커홀릭'은 가장 잘 포장된 정신질환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풍자가 본인의 몸이 편안한 걸 못 견디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등 자기 몸을 혹사시키는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한다는 사실도 짚어냈다.


실제로 풍자는 성전환 수술과 인공 관절 수술을 받을 때에도 무통 주사를 맞지 않고 버텼다 고백해 모두를 경악게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풍자의 경우, 통제력을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팩폭을 날리며, 그동안 그가 전쟁 같은 위기에 대응하며 살아온 건 아닌지 의문을 던졌다.


풍자는 이날 방송을 통해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에 중요한 신체 부위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 등 트랜스젠더로서 받았던 차별과 고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다만 예상과 다르게, 그와 관련된 악플들에는 타격감 제로인 모습을 보여 오박사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박나래는 "악플 마저 관심으로 받아들여 왔으나 반복되다 보니 너무 아프다, 감정쓰레기통이 된 것 같다"며 풍자의 고통을 함께 헤아렸다.


풍자가 '워커홀릭'이 된 원인 중 하나는 그의 어린 시절도 영향을 줬다.


풍자는 어릴 적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머니와 지방에서 일을 하며 자녀들을 돌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부재로 홀로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그동안 누구에게도 꺼내 놓지 못했던 어린 시절 아픔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녹화 내내 눈물을 참아오던 풍자는 결국 20년간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고, 녹화가 중단됐을 만큼 한참 동안이나 오열했다는 후문이다.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풍자의 속 이야기가 담길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이날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네이버 TV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