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1일(금)

완도 앞바다에서 사망한 조유나 양 부모, 인터넷에 '익사 고통' 검색했다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조유나 양 부모가 인터넷에 검색한 키워드 중 '익사 고통' 등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키워드가 여럿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양 가족은 전날 인양된 아우디 차량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조양의 아버지가 카드빚 1억원, 아내의 명의로 빌린 은행 대출 3000만원 등 부채가 늘어난 상황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양 아버지가 인터넷에 검색한 키워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려진 바에 따르면 조양의 부모는 지난 5월 초중순부터 5월 30일까지 포털사이트에 '익사 고통'과 함께 '완도 방파제 수심', '방파제 차량 추락', '완도 물때표'를 검색했다. 


'수면제'는 수차례 검색하기도 했다. 


'익사 고통'을 검색한 것은 이들 부부가 극단 선택의 방법으로 바다에서 차를 추락시키는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완도 물때표'도 주목해볼 만하다. 조양 가족이 묵고 있던 전남 완도군 신지면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의 한 숙소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건 지난 5월 30일 밤 10시 57분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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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아우디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이 CCTV에 담겼는데,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5월 30일 완도의 물때는 '턱사리'였다. 이날 밤 10시 28분 해수면은 353cm로 최고점이었고, 이후 서서히 물이 빠져 31일 오전 5시 01분경에 108cm까지 낮아진다. 


30일 밤 11시 언저리는 10시 28분 물이 가득 찬 다음 썰물로 바뀌며 해수면이 조금씩 낮아지는 때다. 조양 가족의 정확한 사고 시각은 특정하기 어렵지만 만조 때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양 가족의 차량이 발견된 곳은 방파제에서 80m 떨어진 곳으로 차량 내부에 물이 차기 전까지 떠다니다 조류를 타고 80m 지점에 가라앉았을 추론이 나온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