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서울 강남 한 직장에 다니는 20대 회사원 A씨는 요즘 동기를 볼 때마다 안쓰럽다고 한다.
언제나 활짝 웃고, 소소한 장난도 잘 쳐서 '해피바이러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친구가 요즘 부쩍 기운이 없어서다.
너무 걱정돼 왜 그러는지 물어보고 싶지만, 조심스러운 마음이 든다.
"내가 해결해 줄 수 없는 거면 어떡해"
이런 걱정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해결해 줄 수 없다면 다가가지도 말아야 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도움'을 준다는 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만 뜻하지는 않는다고 조언한다.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입을 모은다.
때로는 클릭 한 번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비록 큰 도움이 안 돼도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다. 마음과 태도가 어떠한가에 따라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시 COVID 심리지원단은 우울증으로 힘든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마법의 5가지 질문〉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1."요즘 어때요? 힘들지 않아요?"
- 물어봐 주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2. "괜찮은 거지요? 특별히 더 어려운 것은 없어요?"
-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 주세요.
3. "같이 해도 되지요? 함께 할게요!"
- 잠시 함께 있어 주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4. "이런 도움은 어때요? 혹시 이런 분에게 도움을 받아볼래요?"
- 가능하다면 마음을 넘어 현실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5. "요즘은 어때요? 잘 지내고 있지요?"
- 한 번 더 정기적으로 안부를 물어봐 주세요.
주변의 친구, 동료, 가족이 어딘가 우울해 보인다면 위로의 말을 전해보는 게 어떨까.
모든 걸 도와주고 해결해 주지 않아도 된다. 어려운 걸 알아주고, 다른 사람과 연결을 해주고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은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심리지원단을 운영하는 곳이다.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 충분하다.
주변의 해피바이러스가 살아날 수 있도록 넌지시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