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일 오전에도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서울지하철 4호선 양방향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또다시 시작된 지하철 출근길 시위에 시민들의 불편함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장연 박경석 대표를 향해 시민들의 외침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0일 YTN 뉴스는 탑승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지하철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지하철에 탑승한 박 대표는 "시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불편함을 끼쳐드려 너무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박 대표의 사과에도 출근길이 지연된 시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시민은 "지하철 운행하면서 (시위) 하면 안 돼요? 이건 진짜 너무하네"라고 발언했다.
또 다른 시민은 박 대표를 향해 "5분 지났어요. 직장인들한테 아침에 5분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아세요?"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한편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는 지난달 29일 기획재정부와의 간담회가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재개됐다.
전장연은 이날 시위를 앞두고 "기재부와의 간담회를 '혹시나' 기대했지만 '역시나'였다"라며 "기재부는 끝까지 답변은 하지 않고 '노력'하겠다는 것으로 간담회를 종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출근길에 지하철을 31차례나 타면서 기재부에게 혹시나 기대했던 것이 공허할 정도로 부질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21년째 외치고 있는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기대는 역시나로 끝났다"라고 덧붙였다.